제54장

“이렇게 늦었는데, 나가려고?”

서설요가 침실에서 나오다 외투까지 걸친 채 문을 나서려는 고명재를 보고 놀라 물었다.

“친구가 와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대. 금방 다녀올게.”

고명재는 그녀를 끌어안고 뺨에 쪽 뽀뽀하며 말했다.

서설요는 고개를 끄덕였다.

별다른 생각 없이 아래층으로 내려가 물 한 잔을 마시고는 다시 올라와 게임을 계속했다.

원래 그녀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. 이전에는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렸고, 졸업 후에는 할머니의 병원비를 벌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취업 준비를 했다.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된 최근에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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